[미대선 D-100-①] 트럼프 새 전략은 ‘겸손’…판세 뒤집기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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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 트랩을 내려가고 있다.<AP=헤럴드경제>

오는 11월 미국 대선까지 정확하게 100일이 남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펴고 있어 미국 유권자들의 마음이 돌아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 약 3개월만에 완전히 다른 어조로 돌아왔다는 분석이 많다. ‘겸손’ 전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코로나19의 심각성을 경시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코로나19는 “나아지기 전에 더 악화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없다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독려했다.

이틀 뒤엔,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개최할 예정인 대규모 전당대회 계획을 백지화한다고 밝히며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에서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플로리다와 같은 격전지에서 지지율이 크게 흔들리는 것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라고 진단했다.

◇ 9%p 지지율 격차 =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론조사 평균에서 9.1%포인트(p) 앞서 있다. 또 최근 퀴니피악 조사에선 바이든 후보는 플로리다에서 13% 우세다. 지난 14번의 대선 당선인 가운데 13명이 이곳에서 승리했다.

공화당 선거 컨설턴트인 휘트 아이레스는 “백악관 내의 많은 사람들은 지난 100년 동안 가장 심각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동안에 대통령에게 어떤 것이 기대되는 지를 잘 안다”며 “그들은 전국의 많은 주지사들이 제공해 온 그런 종류의 리더십을 대통령이 보여주길 간절히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트럼프 캠프 측은 여론조사를 크게 믿지 않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11월 승리가 확실하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 대선캠프 선거대책 본부장으로 임명된 빌 스테피언은 최근 여론조사의 각종 전문가들은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스테피언은 “6개월 전만해도 전문가들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오늘도 같은 사람들이 바이든에 대해 똑같은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모두 사실이 아니거나 모두 사실이다”며 승패는 끝까지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향후 지지율 수치, 보다 팽팽해질 것” = 4년 전 대선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민주당은 현재 우세한 상황이지만 3개월여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르기 때문에 초조하게 선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더힐은 민주당 전략가들은 2020년 대선 레이스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접전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6년 대선에서 클린턴 후보의 대변인을 지냈던 조시 슈베린은 “최근 수치는 우리에게 유리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이 팽팽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처럼 코로나19에 새로운 어조로 대응한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진단하며,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 대응에서 바이든 후보는 20%p 앞섰다고 소개했다.

마이클 스틸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은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원, 하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 공화당엔 냉엄한 현실이 되고 있다”며 “몇몇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최근 상황을 전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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