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銀 부실여신 급증…코로나 충격 현실화?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지방은행의 자영업 대출에서 부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시중은행의 연체율이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의 경기 온도차가 상당하다. 수출 제조업이 다수 자리 잡은 영남권에서 특히 뚜렷하다.

BNK금융지주가의 2020년 상반기 순이익(지배지분)은 3109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5% 감소했다. 2분기 순이익은 1732억 원으로 역시 지난해 2분기보다 0.5% 줄었다. 주력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순이익 각각 1781억 원과 1046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20.0%, 13.1% 줄어든 액수다.

주목할 부문은 건전성 지표다. 그룹의 주력인 부산은행의 2분기 고정이하여신은 4276억원으로 직전 분기 3808억원보다 무려 12.3% 급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96%로 전분기 대비 0.09%포인트 치솟았다. 커버리지 비율은 이에 111.09%에서 91.31%로 뚝 떨어졌다. 대손준비금을 반영해도 10.75%포인트 줄어든 171.73%다. 연체율도 0.02%포인트가 오른 0.68%를 기록했다.

문제는 3분기다. 2분기 BNK부산은행 음식·숙박업 대출은 1조 61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4%, 늘었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소상공인 살리기를 위한 대출을 늘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업은 코로나19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 예상되는 업종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숙박·음식점업의 서비스업 생산지수(경상지수)는 85.6를 기록했다. 2010년 1분기(84.7)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BNK금융 관계자는 이와 관련 “2분기에 일부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이 있어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났지만, 담보가 많은 물건이라 3분기에는 판매 등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경남은행이나 그룹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건전성 지표가 오히려 좋아졌기 때문에 아직 코로나19에 따른 여파가 본격화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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