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융실적] 소비 국내로 집중…코로나19, 카드사에 순풍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코로나19가 은행에는 폭풍이었지만, 카드사들에게는 순풍이었다. 해외소비가 줄고 국내 소비가 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재난지원금 효과도 톡톡히 봤다.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는 신한지주 비은행 부문에서 가장 많은 순익을 내면서 비은행 순익 7280억원 중 3025억원(41.5%)을 차지했다. 할부금융과 리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47.8%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신한캐피탈의 1조 규모 오토·리테일 금융자산을 다음 달까지 인수해 관련 부문을 더 키울 방침이다.

KB국민카드 역시 상반기 당기순익 16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1% 늘어난 수치로 할부금융 및 리스 수익에서 48.3%의 성장세를 보였다. KB국민카드의 할부 및 리스 영업수익은 494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그룹에서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자회사는 카드와 캐피탈 뿐이었다.

우리카드는 은행이 부진했음에도 카드에서는 순영업이익이 7.3%, 상반기 순익은 19.4% 늘었다. 우리카드의 상반기 순익은 8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하나카드는 은행계 카드사 중 상반기 순익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려 93.9% 늘어나며 상반기에만 653억원을 벌어들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총 순익이 563억원이었는데 올해는 2분기 만에 이를 훌쩍 뛰어넘은 셈이다.

호실적에도 카드사들은 걱정이 많다며 ‘엄살’이다. 코로나19 금융지원 일환으로 청구 유예를 진행한 카드대금들이 3분기에는 상환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이유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3분기에 연체가 이어질 수 있어 상반기 실적이 잘 나왔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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