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흡수 능력 키운 우리금융, “하반기 영업력 회복”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우리금융그룹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기간의 56% 수준에 그쳤다. 핵심 수익원(수수료이익) 하락이 뼈아팠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으며 손실흡수 능력을 끌어올렸다.

우리금융은 27일 경영실적을 통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6605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1조1000억원 가량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보다 44.0% 가량 줄었다.

우리금융은 “코로나19 장기화, 사모펀드 관련 불확실성에 대비한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시 전년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상반기 충당금 적립액은 4467억원이다. 2분기 충당급 적립액만 3356억원으로, 1분기(1111억원)보다 3배 늘었다.

동시에 비이자이익의 핵심 항목인 수수료이익이 줄었다. 작년 상반기에 6117억원이었던 그룹 수수료이익은 올 상반기 468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올 1분기 수수료이익은 작년보다 400억원 가량 늘었지만 2분기에는 반대로 1800억원 감소했다.

순영업수익(이자이익+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8% 감소한 3조 4087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779억원으로 1년 전과 견줘 45.0% 감소했다.

이 은행의 상반기 충당금전입액으로 3369억원을 인식했다. 작년 같은 기간(72억원)보다 큰폭으로 늘어났다. 은행 비이자이익은 작년 상반기 5168억원에서 올해 3662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상반기 중 여신 부실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면서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8%로 작년 말보다 0.02%포인트(p) 줄었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136.4%로 작년 말(121.8%)보다 개선됐다.

우리금융은 “최근 몇 년간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과 리스크 관리 중심 영업 문화의 성과로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건전성 추이는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은행을 제외한 주요 그룹사의 상반기 이익 규모는 작년보다 커졌다. 우리카드 당기순익은 800억원, 우리종합금융의 순익은 310억원으로 작년 대비 각각 19.4%, 40.9%씩 늘었다. 작년 1월 지주사 전환한 이후 편입된 우리자산신탁 등 자회사들이 약 220억원 이상의 그룹 손익 기여도를 보여줬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미래 손실흡수 능력 제고로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며 “그룹 차원의 ‘턴어라운드’ 전략을 기반으로 한 영업력 회복과 감독당국의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개선된 자본비율로 현재 시장환경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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