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휴대폰 보조배터리 들고 다녀?” [IT선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 지금도 필요하세요?” 요즘 출시된 최신 스마트폰 사용자인데도, 보조배터리가 항상 필요하다면 그야말로 스마트폰 해비유저다.

한때 스마트폰의 필수품처럼 여겨졌던 보조배터리. 누구나 보조배터리 하나쯤은 필요할 정도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배터리 소모는 적잖은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지금은 굳이 가지고 다닐 필요 없는, 쓸데없는 소모품이 됐다. 대용량 배터리의 일반화와 배터리 효율 향상으로 소비자들이 보조배터리를 추가로 구매할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이다.

배터리 ‘스펙’뿐 아니라 효율을 뒷받침하는 ‘소프트웨어’도 크게 진화했다. 최신 스마트폰에서는 고성능·최적화·절전·초절전 등 남은 배터리 용량과 사용 환경에 따라 배터리 설정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고속 충전 기술 발달로 배터리 충전시간도 많이 줄어들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1~2시간 정도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이제는 보조배터리가 필요 없는 스마트폰 환경이 됐다.

“종일 써도 끄떡없어요”…‘괴물 배터리’ 4000mAh, 이젠 기본!

4000mAh 대용량 배터리 탑재 스마트폰이 일반화됐다. 4000mAh 정도면 스마트폰으로 종일 통화·메신저·SNS·동영상 시청 등을 해도 무리가 없다.

‘갤럭시 S20’은 S 시리즈 기본 모델 최초로 40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3000mAh 수준이던 기본 모델의 배터리 용량을 크게 늘렸다. ‘LG 벨벳’도 배터리 용량이 4300mAh다. ‘LG V60’는 무려 5000mAh다. 1800mAh 수준이던 애플 ‘아이폰’도 2018년 출시된 ‘아이폰XR’부터 2942mAh로 배터리 용량을 크게 늘렸다.

최근에는 중저가 제품도 4000mAh가 대세다. 삼성전자 ‘갤럭시 A31’은 5000mAh, LG전자 ‘Q61’은 4000mAh다. 두 제품의 출고가는 각각 37만4000원, 36만9600원이다. 샤오미의 26만원대 초저가 롱텀에볼루션(LTE)폰 ‘홍미노트9S’는 5020mAh , 40만원대 5세대(G)폰 ‘미10라이트’는 416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 시리즈도 기본 모델 4300mAh, 울트라 모델 4500mAh 배터리를 장착한다.

“보조배터리 이제는 필요 없어요”
1~6월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판매량 추이(전년 동기 대비) [11번가 제공]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2015년만 해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1~6월 기준) 283%나 증가할 정도로 ‘폭풍 인기’를 끌던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는 2016년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0%(2016년), -4%(2017년), -43%(2018년), -26%(2019년), -18%(2020년)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다. G마켓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018년 -32%, 2019년 -31%, 2020년 -26%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기술의 발전과 다양한 관리 프로그램으로 배터리 효율성도 크게 증가해 웬만한 사용자들은 보조배터리가 이제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