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에 천연기념물 ‘검은머리물떼새’ 99쌍 번식하며 잘산다

전남 신안군 무인도에 군집해 살고 있는 검은머리물떼새.

[헤럴드경제(신안)=박대성 기자] 전남 신안군은 무인도서 조류조사 결과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이자 천연기념물인 ‘검은머리물떼새’ 99쌍이 번식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신안군(군수 박우량)에 따르면 종(種)과 서식지 보전, 다양한 생물자원 발굴을 위해 지난 4~5월 2개월간 갯벌연안 압해도, 안좌도, 지도 등 무인도서 150개를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48개의 섬에서 99쌍의 검은머리물떼새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다.

검은머리물떼새는 유럽과 동아시아에서 번식하고 한국, 중국, 남아시아 등지에서 월동하며, 국내에서는 국지적으로 번식하는 드문 텃새이다.

해안가 바위 또는 갯벌에서 게, 굴, 조개 등을 먹으며, 둥지는 바위 위 오목한 곳에 틀고 보통 3개의 알을 낳아 암수가 교대로 포란한다.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및 천연기념물 326호로 지정된 보호종으로 과거 서남해안에 드물게 나타나는 희귀한 새로 알려져 왔으나, 1971년 인천 강화도에서 처음 번식이 확인된 이후 서해안의 작은 무인도에서 번식이 확인되고 있다.

갯벌과 인접해 있는 신안 연안의 많은 섬은 검은머리물떼새 뿐만 아니라 흰물떼새, 쇠제비갈매기 등 다양한 여름철새들이 번식지로 이용하며, 갯벌을 찾는 도요물떼새 또한 중요한 중간기착지, 월동지 등 휴식지로 이용된다.

이에 군에서는 신안 갯벌을 찾는 철새들이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도록 압해도 갯벌 주요지점에 보호시설 200m를 시범 설치하고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효과가 좋을 경우 안정적인 서식지 제공을 위해 안전펜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군청 고경남 세계유산담당은 “청정 신안 갯벌은 유기물과 먹이원이 풍부해 종다양성이 높고 보전 가치와 생태계 우수성이 매우 뛰어나다”며 “다양한 생물자원 보전과 안정적인 서식지 조성으로 신안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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