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생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일본 간다?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나면 해외 유학생을 대거 끌어들일 거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중 갈등 격화로 미국 대학 진학을 꺼리는 중국 학생의 일본행 가능성이 크다는 등의 근거를 대면서다.

27일(현지시간) 유력 외교지 포린어페어스에 따르면 그라시아 리우 패러 일본 와세다대 교수(사회학)는 최근 기고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중국에서 나고 자라 미국에서 유학한 인물이다.

일본이 ‘교육의 목적지’가 될 거라고 봤다. 특히 중국 학생에 주목했다. 이전까진 일본보다 미국 등 영어권을 선호했는데 이런 흐름이 깨질 수 있다고 했다. 중국에서 해외유학을 염두에 둔 국제학교 재학생은 48만명 가량이다.

패러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정책, 미·중 갈등 격화에 코로나19로 인한 보건위기까지 겹쳐 미국을 택하는 중국 학생의 급감을 예상했다.

미 앰허스트대가 최근 중국 내 대학상담사 54명을 조사한 결과, 학생과 학부모의 87%가 미국 유학을 재고 중이라는 수치를 제시했다.

일본이 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인으론 미국 대비 학비가 저렴하고, 세계 수위의 명문대가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취업 기회가 넓다는 데 특히 방점을 찍었다. 지난 5월 기준 일본의 실업률은 2.9%다. 10%를 넘어선 미국 대비 상황이 양호하다고 했다.

패러 교수는 “팬데믹이 시작한 이후 일부 일본 대학은 중국에서 기록적인 수의 지원서를 받고 있다”며 “많은 중국 학생이 최근 몇년간 호주, 영국, 미국에서 공부한 뒤 대학원 진학을 위해 일본으로 왔다”고 했다. 패러 교수는 일본이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을 메우려고 비자 요건 등을 완화했기 때문에 팬데믹 이후 이민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법무성에 따르면 2015년 223만2189명이던 외국인 수는 작년 293만3137명으로 31%나 증가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27.7%로 가장 많고, 한국이 15.2%로 뒤를 이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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