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란 듯’…중국 청두 미국영사관 성조기 하강식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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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두 미국 총영사관 건물 앞에서 26일 중국 공안요원들이 순찰 행진을 하고 있다.<AP=헤럴드경제>

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에 대한 보복 조치로 폐쇄 통보를 받은 청두(成都) 주재 미국 총영사관이 27일 오전10시(현지시간) 공식 폐쇄됐다.

미국은 이날 오전 청두 미 총영사관은 중국 당국의 요청에 따라 공식 폐쇄했다고 밝혔다. 현재 청두 총영사관 내부에는 미국 당국자나 직원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두 미 총영사관 측은 이날 오전 6시18분 성조기를 내리며 총영사관 폐쇄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중국 국영(CC)TV는 청두 미 총영사관 성조기 하강식을 중국 SNS 웨이보 등에 생중계했다. 또 청두 주민 수백 명은 폐쇄 현장을 보기 위해 청두 미 총영사관 앞에 모여들기도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대체로 청두 미 총영사관 폐쇄를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누리꾼들은 성조기가 하강하는 모습을 보며 “성조기가 서서히 내려가는 모습이 곧 세계 패권국에서 몰락할 미국의 모습같다”, “성조기가 내려가니 속이 다 시원하다”, “청두가 아니라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을 폐쇄했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성조기 하강식 생중계 영상은 2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하며 중국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앞서 지난 21일 중국 외교부는 미 정부가 지식재산권 보호와 스파이 행위 근절 등을 이유로 휴스턴 주재 미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한 데 대한 보복조치로서 24일 청두 주재 미 영사관 폐쇄를 통보했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은 미국과 중국이 외교 관계를 맺은 1979년 중국이 미국에 처음 개설한 영사관으로 미중관계에 큰 의미가 있다.

청두 총영사관 역시 미국에게 매우 중요한 곳이다. 이곳은 쓰촨(四川), 윈난(雲南), 구이저우(貴州), 충칭(重慶) 등과 함께 신장(新疆)과 티베트 지역을 관할하기 때문이다.

미중 간 팃포탯(tit for tat·맞받아치기) 식의 영사관 폐쇄 명령이 양국 관계를 더욱 극단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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