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상반기 금융실적 2제]국내소비 깨운 카드사엔 순풍

코로나19가 은행에는 폭풍이었지만, 카드사들에게는 순풍이었다. 재난지원금 효과도 쏠쏠했다. 국내카드사들의 상반기 순이익 총계는 1조원을 거뜬히 넘어설 전망이다. 해외소비가 막히자 국내 소비가 늘면서 반사이득을 톡톡히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연체폭탄’ 우려 가능성은 아직은 먼얘기다.

28일 삼성카드는 올해 상반기에 당기순이익 22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6.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2.5% 는 2980억원이다. 사업별로는 신용판매고가 51조3727억원, 금융부문이 8조6153억원, 선불·체크카드 5219억원 등이다. 할부리스사업 취급고는 5182억원이다.

이날까지 발표된 국내 4대 카드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총합하면 6116억원에 삼성카드의 실적(2226억원)을 더하면 8342억원에 이른다.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은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실적까지 더하면 올해 상반기 ‘카드 순익 1조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는 신한지주 비은행 부문에서 가장 많은 순익을 내면서 비은행 순익 7280억원 중 3025억원(41.5%)을 차지했다. 할부금융과 리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47.8%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신한캐피탈의 1조 규모 오토·리테일 금융자산을 다음 달까지 인수해 관련 부문을 더 키울 방침이다.

KB국민카드 역시 상반기 당기순익 16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1% 늘어난 수치로 할부금융 및 리스 수익에서 48.3%의 성장세를 보였다. KB국민카드의 할부 및 리스 영업수익은 494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그룹에서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자회사는 카드와 캐피탈 뿐이었다.

우리카드는 은행이 부진했음에도 카드에서는 순영업이익이 7.3%, 상반기 순익은 19.4% 늘었다. 우리카드의 상반기 순익은 8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하나카드는 은행계 카드사 중 상반기 순익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려 93.9% 늘어나며 상반기에만 653억원을 벌어들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총 순익이 563억원이었는데 올해는 2분기 만에 이를 훌쩍 뛰어넘은 셈이다. 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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