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암 전문의사는 매일 ○○○을 먹는다

음식만으로 암 세포를 굶겨 암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윌리엄 리(William W. Li) 의학박사는 지식 콘퍼런스인 테드(TED) 강연에서 “예스(YES)”라고 말했다. 세계적 명성의 그는 혈관신생재단의 설립자이자 하버드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던 암 전문 의사이다.

윌리엄 박사가 강조하는 것은 우리 몸의 방어체계이다. 최근 발간된 그의 저서 ‘먹어서 병을 이기는 법’에 따르면 우리 몸은 중세시대 요새처럼 건강을 지탱하는 5가지 방어시설이 갖춰져있다. 혈관신생(혈관이 형성되는 과정), 마이크로바이움(몸 안의 미생물 생태계), 재생(줄기세포 재생), DNA 보호, 면역이 그것이다. 주목할 것은 이들이 모두 먹는 음식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윌리엄 박사는 “암세포를 굶기면서 몸의 방어체계를 강화하는 식습관은 분명 존재한다”며 “음식을 먹을 때마다 내리는 선택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물론 임상 실험과 대규모 역학 연구등의 자료를 통해 음식이 어떻게 방어력을 증폭시키는가를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이쯤되면 정작 그가 매일 먹는 세끼 식단이 궁금해진다. 그가 공개한 하루 식단은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음식들로 구성돼있다. 하버드대 암 연구원이 선택한 식품들은 특별하지도, 그리 비싸지도 않은 것들이다.

▶하루의 시작은 과일 올린 오트밀과 녹차=윌리엄 박사의 아침식사는 녹차 또는 커피와 함께 차려진다. 녹차는 그가 뽑은 ‘그랜드슬래머 푸드’(grand-slammer Food)라는 영예까지 얻은 식품으로, 항산화물질인 카테킨이 많이 들어있다. 특히 아침에 녹차를 마실 경우 L-테아닌이 마음을 진정시켜주며, EGCG 성분은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고 보고돼있다.

과일은 딸기등의 베리류와 망고를 즐긴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베리류는 해외 매체들이 ‘매일 먹으면 좋은 식품’으로 자주 꼽는 과일이다. 식이섬유가 가득한 통곡물 오트밀에 신선한 과일을 올려 먹는 것으로 그의 하루가 시작된다.

▶점심엔 콩류 넣은 그린 샐러드=윌리엄 박사의 점심은 의외로 간단한 ‘그린 샐러드’이다. 다이어트 식단처럼 보이지만 영양소는 꽉 채워져있다. 영양밀도가 높은 케일이나 시금치등의 녹색 채소에 이집트콩이나 렌틸콩, 검정콩을 넣는다. 아보카도도 그가 좋아하는 샐러드 재료이다. 소스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에 레몬을 넣은 발사믹 식초이다. 오메가3지방산과 비타민, 미네랄 섭취를 보충할 수 있다.

▶간식은 견과류=암 전문 의사도 간식을 먹는다. 다만 가공식품이 아닌 천연 견과류이다. 그는 매일 소량의 견과류를 챙겨 먹으며 가장 선호하는 것은 호두이다.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B가 다량 들어있다. 초콜릿도 먹지만 카카오가 70% 이상 들어간 다크 초콜릿을 먹는다.

▶저녁 메뉴는 시금치와 토마토를 넣은 통곡물이나 생선=저녁으로는 대방어 등의 생선 요리나 토마토소스에 레몬을 뿌린 통밀 파스타를 즐긴다. 그는 탄수화물의 메뉴 선택이 질병 예방에 중요하다며 통곡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메인 메뉴로 추천한 음식은 시금치나 토마토를 넣은 통곡물 또는 생선요리이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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