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3분기엔 순익 6천억” 전망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전날 비교적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지주가 오는 3분기에는 6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2분기 실적 저조의 이유가 1회성 요인이란 것이 주된 근거다.

28일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2분기 경상 충당금은 1000억원대 초반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인데다 3분기 중 아주캐피탈 경영권 인수 가능성이 높아 약 1000억원 가량의 관련 이익 발생이 예상된다”며 “트레이딩이익을 비롯해 2분기 중 부진했던 비이자부문도 3분기부터는 회복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3분기 순익은 적어도 6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또 올해 연간 기준으로 우리금융의 실적은 1조5500억원 가량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에 1420억원의 순이익(연결기준)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로는 77%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선 우리금융지주의 실적을 4500억원대로 예상했는데 실적 하향 예상치보다도 한참 낮은 실적을 거둔 것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우리금융지주의 실적은 66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9490억원) 대비로는 44% 줄어든 수치다.

예상보다 우리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원인은 1회성 비용처리를 2분기에 모두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에 코로나 추가 충당금 1705억원, 기업여신 모형 변경(RC값 조정)에 따른 충당금 670억원 등 총 2375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상계했다고 밝혔다. 또 DLF와 라임펀드 관련 영업외손실을 1250억원 반영했으며 신용카드와 신탁수수료 감소에 따른 수수료이익 부진도 실적 악화의 원인이었다고 우리금융지주는 설명했다.

최 연구원이 우리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 내다본 이유는 선제적 비용처리 때문에 실적을 끌어내릴 유인을 2분기에 모두 해소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 실적이 저조했지만 코로나 충당금을 충분히 쌓은데다 라임펀드의 경우 2018년 11월 이후 판매한 무역금융펀드는 판매액 650억원 전액을 100% 손실처리했고, 2150억원에 대해서도 회수예상가액을 하회하는 480억원을 전부 비용처리하는 등 관련 불확실성을 거의 해소했다”고 밝혔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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