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리더십 평가한 민주당 최고위 후보들 “버럭 무섭다”

25일 오후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더불어민주당의 8·29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들이 28일 임기 종료를 한 달 앞둔 이해찬 대표의 리더십을 ‘무섭다’, ‘버럭한다', ‘답답했다’ 등의 단어들로 평가했다.

최고위원 후보 4명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임기 한 달을 남긴 이 대표에게 하지 못했던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노웅래 후보는 “180석이란 전무후무한 결과는 공천에 당당히 임했기 때문”이라면서도 “‘버럭’하는 건 배우기가 좀 그렇다. 아무 때나 버럭하면 여파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원욱 후보는 “이 대표가 굉장히 무섭다.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하기가 힘들고 말씀드리고 나서도 한참 혼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며 “무서움이 성격이 나빠서라기보다는 오랫동안 경륜으로부터 배어 나오는, ‘내가 해봤으니까 자네도 이렇게 해’와 같은 단정적 어조 때문에 무서움이 있다”고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김종민 후보는 “이 대표와 대화를 하면서 답답하거나 한계라고 느낀 점은 이미 그분이 다 해본 길이기 때문에 새로운 상상력이나 도전에 대해서는 대부분 안 된다고 생각하는 면이 강하다”며 “과거에는 안 됐더라도 시대가 달라졌고 사람이 달라졌기 때문에 될 수도 있는건데 과감한 측면에서 아쉽지 않았나(싶다)”고 회상했다.

신동근 후보는 “특유의 까칠함과 지나친 자신감이 때론 화를 부르지 않나 한다”며 “잘난 척까지는 아니고 자부심을 가질 만하지만 조금 자제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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