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늘자 편의점서 ‘지역소주’ 방긋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든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지역소주도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다. 통상 여행지를 찾으면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소주를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9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해오던 지역소주가 7월(1일~26일) 들어 매출이 전년 대비 13.5% 뛴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중인 지역소주 중에선 ‘대선블루’(360㎖), ‘맛있는참 오리지널’(360㎖), ‘이제우린’(360㎖)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GS25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급증한 국내여행 수요가 방문하는 지역의 특화 주류로 몰리면서 지역소주 매출이 큰 폭 신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지역소주 매출 신장세는 여름 휴가가 절정에 이르는 8월 초중순에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대전 유성구 홈플러스 유성점에서 진행된 지역주류사 맥키스컴퍼니 프로모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에 지역주류사들도 국내여행 활성화로 인한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무학 관계자는 “이제 막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돼 아직까지 크게 감지되는 부분은 없지만 기대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회식과 모임 등이 줄면서 올해 유흥시장(음식점 등)이 크게 위축됐던 터라, 지역 주류사들이 실적 회복까지 갈 길은 여전히 멀다. 특히 대형 주류사의 지방 공략에 속도가 붙은 데다 이들 업체의 신제품 출시 영향까지 겹치면서 지역소주는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충남지역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관계자는 “수도권 소주 점유율이 계속 높아지면서 지역소주가 침체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국내여행객 증가에 따른 특수를) 아직은 크게 체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여행 트렌드가 단체 여행보다는 가족 단위의 휴식과 힐링 등에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여행지에서 술 소비가 다소 위축된 점도 국내여행 활성화로 인한 특수를 온전히 기대하긴 어렵게 한다.

한라산소주 관계자는 “작년대비 제주 관광객이 많아졌기 때문에 판매량이 증가한 부분은 있다”면서도 “가정시장보다 유흥시장에서 많이 팔려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가족 단위로 펜션에서 음식을 해먹으며 술을 조금 곁들이는 식으로 소비 패턴이 바뀌다보니 눈에 띄는 매출 증가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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