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21’ 54년 만 사상 첫 디지털 개최

CTA가 CES 2021 온라인 개최를 공식화했다. [CTA 홈피 캡처]

[헤럴드경제 천예선 기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1967년 전시회가 시작된 이래 54년 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세계 3대 가전·IT전시회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와 독일 베를린 IFA(국제가전박람회),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모두가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되거나 축소,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개리 사피로 회장은 2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CES 2021 행사를 모두 디지털 경험(All-Digital-Experience)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내년 CES는 1월 6~9일까지 열린다.

CTA는 “CES 2021는 전 세계 참가업체와 관람객, 각계 리더, 미디어를 연결하는 전체적인 디지털 경험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포맷은 참가자가 기술 혁신가들에게서 듣고, 최첨단 기술과 최신 제품을 보고, 전 세계 글로벌 브랜드 및 스타트업과 관계를 맺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온라인 전환 조치가 코로나19로부터 참가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사피로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전 지구적으로 건강에 대한 염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2021년 1월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사업상 만남을 위해 모여드는 수만명의 인원을 안전하게 집결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기술이 팬데믹 기간 우리 모두를 일하고, 배우고, 연결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은 CES 2021를 새롭게 상상하고 의미있는 방식으로 기술 공동체를 뭉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CES 2021이 100% 온라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참가업체와 관람객은 ‘새로운 몰입형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열에 앉아 최신 기술을 발견하고 볼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CTA는 “고도로 개인화된 경험이 글로벌 행사를 집이나 사무실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CES 2022’는 다시 라스 베이거스로 전환할 방침이다. CTA는 “CES 2022는 라스베이거스 행사로 되돌릴 계획”이라며 “오프라인과 온라인 쇼의 최고 요소를 결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매해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는 한 해 가전· IT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전자쇼다. 올초 열린 CES 2020에는 155여개국 4500여개 기업, 18만명의 관람객이 참가했다.

CES는 1967년 뉴욕에서 가전 전시회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인공지능, 5G(5세대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자동차, 로봇을 총망라하는 행사로 급팽창했다. 세계 전자기술의 ‘블랙홀’로 불리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이어온 기업들의 전시회 마케팅에 큰 변곡점이 생길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온택트 마케팅이 더욱 활성화되고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회사 리소스(자원)가 보다 더 투입되는 등 모든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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