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英 딜러사 확대…하반기 수출전략 ‘시동’

14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진 쌍용자동차가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영국시장에서 개별 딜러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출 확대를 통해 하반기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신규 투자자 유치를 앞당기려는 전략이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영국법인은 최근 영국 맨체스터주 베리(Bury)에 거점을 둔 ‘파크힐스(Parkhills)’를 판매·수리 네트워크에 추가했다. 파크힐스는 지역에서 30년간 운영된 자동차 수리점으로 영국 최초의 플래티넘 차량 검사 딜러로 선정되기도 했다. 개별 업체가 요구하는 수준의 보증 수리를 포함해 영국 정부의 정기정비까지 지원한다.

케빈 그리핀(Kevin Griffin) 쌍용차 영국법인 상무이사는 외신 인터뷰를 통해 “쌍용차의 판매와 수리를 전담하는 전문 딜러들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에 네트워크에 합류한 파크힐스가 판매 증진을 견인하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파크힐스 외에도 현지에서 개별 딜러사를 확충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한 고객 충성도와 7년 보증의 경쟁력 있는 서비스 체계를 통해 판매부터 사후 서비스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거듭나려는 전략이다.

홍보 접점은 전 지역을 아우른다. 도시 외에도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의 활용도가 높은 농촌 등 외곽지역에서 신규 딜러를 꾸준히 모집하고 있다. 쌍용차에 따르면 영국에서 지난해 17개의 신규 딜러에 이어 2020년 7월 현재 파크힐스를 포함해 7개의 신규 딜러를 추가한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영국시장에서 쌍용차에 대한 선호도는 높다.

영국 자동차 전문 매거진 ‘어니스트 존(Honest John)’이 발표한 ‘소비자 만족 평가’에선 포르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치고 4위에 오르며 3년 연속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 3월엔 럭비 영국 국가대표 선수이자 인기 요리사로 활약 중인 필 비커리(Phil Vickery MBE)를 브랜드 홍보대사로 임명한 데 이어 5월엔 승마선수 알렉스 브래그(Alex Bragg)를 후원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쌍용차 관계자는 “영국시장에선 메가 딜러 개념인 ‘쌍용 UK’가 직접적은 판매와 수리를 담당하며, 그 하위에 개별 딜러들이 위치하는 구조”라며 “소비자 브랜드 만족도를 바탕으로 인지도를 늘리는 한편 고객 접점을 늘려 현지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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