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혁명 주역·野 예비선거 주도 홍콩대 법대 교수 전격 해임

베니 타이(戴耀廷) 홍콩대 법대 교수. [BBC]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지난 2014년 홍콩에서 발생한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을 주도한 베니 타이(戴耀廷) 홍콩대 법대 교수가 학교에서 해임됐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홍콩대는 타이 교수가 지난해 4월 공공소란죄 혐의로 징역 16개월을 선고 받자 징계 절차에 착수했으며, 이날 징계위원회 위원 20명 중 18명의 찬성으로 해임안을 가결시켰다.

이에 대해 홍콩 정부는 “악을 처벌하고 선을 높이 세우며 정의를 수호하는 행위”라고 평가했다.

타이 교수는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를 공동 설립해 행정장관 직선제 등 홍콩의 민주주의를 요구한 민주화 운동의 주역이다.

그는 60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한 지난 11~12일 홍콩 예비 선거를 기획하고 주도했으며 이로 인해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로부터 “외국 정치 세력의 홍콩 대리인”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타이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콩에서 학문의 자유가 종말을 맞았다”며 “내가 사랑하는 대학의 죽음을 목격하게 돼 가슴이 아프다”고 적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타이 교수의 해임은 정상적인 교학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타이 교수는 교육 기관의 성스러운 지위를 이용해 잘못된 이론을 퍼뜨리고 청소년 집단의 불법적인 활동을 선동했다"면서 ”그의 해임으로 홍콩 사회의 정의를 구현했다“고 주장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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