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이성윤 중앙지검장 유임 여부 촉각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임박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유임 여부에 따라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 등 주요 현안 처리 방향과 차기 검찰총장 구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법무부는 30일 오전 10시 검찰인사위원회를 개최한다. 인사위원회는 검사의 인사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하기 위한 기구로, 검찰 인사 전에 열린다. 이르면 당일 오후, 혹은 이튿날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승진 및 전보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8월 중으로는 일선 차장검사와 부장검사 등 중간간부 인사도 예정돼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이른바 ‘윤석열 라인’ 검사들을 대거 좌천시켰던 1월 인사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이번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자리를 옮길지다. 문재인 정부 들어 검사장으로 깜짝 승진한 뒤 대검 반부패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치고 있는 이 지검장은 검찰 내에서 차기 검찰총장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만일 이 지검장이 이번 인사에서 고검장으로 승진할 경우 사실상 독보적인 차기 검찰총장 후보가 된다. 일각에서는 대검 차장검사로 승진 이동할 가능성도 거론한다.

하지만 현재 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사건 처리를 고려할 때 현 정권의 신임이 두터운 이 지검장을 유임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발동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관여할 수 없어 이 지검장이 최종 책임자다. 현 정권 인사들이 연루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수사정보 유출 의혹에 대한 고발 사건 수사를 맡고 있다는 점도 유임론에 무게를 싣는다.

이 지검장의 유임 여부가 결정된다면 이 결과를 ‘상수’로 나머지 인사가 맞물려 돌아간다. 최근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해 각 고검장에게 분산하는 내용의 개혁안이 발표되면서 서울고검장 인선이 더욱 주목받는다. 서울고검장은 대검 차장, 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과 함께 차기 총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의 서울고검장 승진 이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 국장 역시 이번 정부 들어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인 이 지검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으로 재직했다. 조 국장 역시 2006년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근무를 하면서 문 대통령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이번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누가 얼마나 승진할 것인지도 검찰 안팎의 관심사다. 인사검증동의 대상이었던 사법연수원 27기와 28기 승진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27기 중 현직 검사장은 4명이고, 28기는 아직 없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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