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칠환 대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사 ‘현대차’는 최고의 파트너”

“신기할 정도로 협력이 잘 되고 있어요.”

이칠환(사진) 빈센 대표는 기술협력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자동차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흔히 말하는 대기업의 ‘갑질’은 커녕 상호간 필요한 정보공유와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하는 속도도 놀라울 정도라는 것.

빈센과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및 기술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앞두고 있다. 현재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는데, 조만간 협약이 이뤄진다.

협약과 별개로 이미 지난 4월부터 현대차와 수소전지 관련 기술미팅을 이어오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국가적 관리가 이뤄질 정도로 기밀사항이 많다. 기술 관련 협조가 제대로 될지 우려가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현대차는 우리가 요청하는 거의 모든 정보를 제공해줘기술개발 속도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두 회사의 협력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게 가장 큰 이유. 빈센 입장에선 친환경선박에 필수적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받을 파트너가 필요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 기술을 가진 업체는 일본의 도요타와 현대차 뿐이었다.

이 대표는 “토요타 수소차인 미라이(Mirai)의 관련 기술자료를 모두 연구해봤는데, 현대차의 기술이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이었다. 기술협의를 위한 미팅자리가 마련되면 10여명이 넘는 기술진이 참여할 정도로 현대차의 의욕도 높다”고 말했다.

현대차 역시 빈센의 기술력과 장래성을 높이 평가했다. 노르웨이의 글로벌 기업인 ABB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수소연료전지 협력을 제안했지만, 현대차가 이를 모두 뿌리쳤다는 후문이다.

향후 자동차를 넘어 해상선박 분야까지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확장하는데 빈센이 파트너로서 적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빈센이 친환경선박사업에서 성과를 이루면 수소연료전지 공급자로서의 역할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짐작된다.

이 대표는 “현대차가 대기업이라 보수적이고 경직된 면이 없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우리가 제안하는 기술에 대한 피드백이 매우 빠르다”며 “향후 해양 수소연료전지사업에서 현대차의 역할도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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