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떨어지고, 코로나 여전하고…소상공인 체감경기 하락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한 내수진작 효과가 떨어지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지수(BSI)가 지난달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9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6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통시장의 경기 전반에 대한 BSI는 79.2로 집계됐다.

BSI는 소진공이 매달 18일부터 22일 사이에 소상공인 2400곳과 전통시장 1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지수가 100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는 뜻이다. 100미만이면 경기가 악화됐다는 응답이 많은 것이고, 지수가 하락할수록 경기가 안좋다고 분석된다.

올해 초 전통시장 체감 BSI는 지난 2월 23.9, 3월 28.4 등 매우 저조한 기록을 냈다. 1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경기에 직격탄이 됐기 때문이다.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정부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이 전해지면서 4월에는 80.0, 5월은 109.2 등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그러나 상승세는 단 2개월에 그쳤다. 지난달은 전월보다 30.0포인트나 떨어지면서 4월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소상공인 체감 BSI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월 41.5, 3월 29.7까지 떨어졌다가 4월 들어서면서 73.8로 급등했다. 5월에는 88.3까지 상승했지만 지난달에는 82.6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달 체감 경기가 악화된 것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소진되면서 ‘반짝 경기부양’이 효력을 다했고, 코로나19는 다시 확산되는 조짐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소상공인 상대 조사에서 지난달 체감 경기가 악화된 이유에 대해 ‘전염병이 유행해서’라는 답변이 62.5%에 달했다.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길게 유지되지 않아서’라는 답변도 14.7%나 됐다. 전통시장 역시 ‘전염병 유행’에서 경기 악화의 원인을 찾은 이들이 48.7%,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끝났다’는 응답이 38.3%였다.

코로나19는 올 가을 다시 2차 유행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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