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장애인 기사님입니다”…‘고요한M’ 8월1일 달린다!

청각장애인 기사님이 '고요한M' 차량 앞에서 '자립'이라는 의미의 수어를 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청각 장애인 기사님이 운전하는 택시입니다. 목적지를 입력해주세요"

택시에 올라타면, 안내 음성이 손님을 맞는다. 뒷자석에 마련된 태블릿PC 화면에 "광화문"이라고 말하자, 목적지가 운전석 화면에 전달되고 운행이 시작된다. 운행 중 발생한 위험 상황은 '진동' 알림을 통해 기사님의 스마트워치로 전달된다. 스마트워치의 '긴급구조(SOS)'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 위험 상황을 112에 전달할 수도 있다.

8월1일부터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가 도로를 달린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0대로 운행되며 운전기사 15명 전원은 청각 장애인이다.

SK텔레콤의 T map 택시 앱으로 '고요한 M'을 호출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고요한 M'으로 정식 서비스, SKT 맞춤형 기술 지원= SK텔레콤과 소셜벤처기업 코액터스는 2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모빌리티(고요한 M)'를 8월 1일부터 새롭게 시작한다고 밝혔다.

코액터스는 법인택시회사의 '고요한 택시' 서비스를 지원하는 벤처기업이다. 지난 5월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로 인정 받으면서 이번에 '고요한 M'으로 직접 운송 서비스를 운영,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SK텔레콤은 기술 지원에 나선다. 청각 장애인 전용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개발, 'T케어 스마트워치'와 연계해 고요한M 전 차량에 탑재했다.

ADAS는 카메라와 지능형 영상 장비를 통해 수집된 실시간 주행 정보를 인지하고, 위험요소 발생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보조 시스템이다.

청각 장애인 맞춤형 ADAS는 T 케어 스마트워치를 통해 손목의 ‘진동’으로도 알림을 전달한다.

또 SK텔레콤은 위급 상황을 대비해 경찰청과 '긴급 SOS' 시스템을 구축했다. 장애인 기사가 스마트워치의 SOS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 위치와 현장 상황이 112에 전달된다.

'고요한M'은 SK텔레콤의 T맵 택시 앱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별도 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실시간 호출을 비롯, 예약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장애인 일자리 등 사회적 가치 창출 기대= SK텔레콤은 이번 '고요한M'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요한 M’은 코액터스가 기사를 직접 고용하는 방식이다. 직접 고용 체제, 전액 월급제를 통해 장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차량 및 운전 기사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기술 지원 외에 청각 장애인 기사 양성을 위한 종합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청각 장애 기사들이 업무 중 겪는 고충을 즉각 처리하기 위해 ‘T수화상담센터’를 통해 영상 수화 상담도 진행 중이다.

두 회사의 이같은 협력으로 '고요한 택시'는 2년여 만에 총 62명의 청각장애인 기사를 배출했고, 운행 건수는 15만 건을 넘어섰다.

여지영 SK텔레콤 오픈 콜라보 그룹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ICT(정보통신기술)기업과 소셜 벤처와의 대표적 협업 사례"라며 "5G 시대 ICT를 활용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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