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3개월 외국 인력 공백…중기 60% “외국인 근로자 입국 재개 시급”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 입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58%에 달하는 중소기업들이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에 가까운 중소기업들이 방역과 검역을 강화한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국을 신속히 재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생산차질 발생 현황. 단위:% 자료:2020년 7월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외국인근로자(E-9) 신청업체 147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의견조사 결과, 57.7%의 기업들이 ‘외국인 근로자 입국 지연으로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답했다.

외국인근로자 신청 업체들은 매년 고용허가제를 통해 4만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배치받았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여간 외국인 근로자가 들어오지 않았다. 지난 3월말까지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는 2003명. 생산현장에 투입되야 할 외국인 근로자의 수가 예년(4만여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응답 기업 중 17.7%는 ‘1~2개월 내에 생산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3~4개월내에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이란 답변도 11.5%였다. 외국인근로자 신청 업체 중 86.9%가 입국 지연으로 연내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 내다봤다.

외국인력 입국재개 시급성 여부. 단위:%. 자료:2020년 7월 중소기업중앙회

인력난을 겪는 중기들은 59.5%가 ‘방역과 검역을 강화하고 외국인 근로자 입국을 재개하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코로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안에는 입국 재개 조치가 되어야 한다’는 답변도 20.8%로 나왔다.

단, 외국인 근로자 입국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자가격리 시설 등의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5월 중기중앙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 고용 기업 790개사 중 71.4%가 자가격리 시설이 없다.

이번 조사에 응한 중기 중 88.4%는 ‘외국인 근로자 입국 후 자체 자가격리 조치를 할 수 있는 시설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외국인 근로자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 비용을 부담할 의향이 있다’는 기업은 65.6%로 나왔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송출국가의 코로나 확진자 추이, 방역시스템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안전한 국가의 근로자부터 입국 재개를 검토할 시기”라며 “입국 전·후 2회 이상의 코로나 검사, 자가격리 조치 등 검역조치 강화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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