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TF ‘레드존’ 18개→21개 주로 확대…트럼프는 또 ‘무시’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미국 있는 미시시피주의 한 레스토랑의 모습. 미시시피는 백악관 코로나19 TF가 지정한 코로나19 레드존 중 하나다.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가 미국 내 코로나19 ‘레드존’을 21개 주(州)로 확대하고, 각 주에 경제정상화 작업 일시 중단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규제 강화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존은 인구 10만 명당 평균 1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을 의미한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21개 주를 레드존으로 지정한 코로나19 TF의 보고서를 입수,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6일에 작성됐다.

코로나19 TF는 지난 14일에도 비슷한 문건을 통해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등 18개 주를 레드존으로 지정한 사실이 비영리 시민단체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이번 레드존 리스트에는 열흘 전 리스트에서 미주리와 노스다코타, 위스콘신이 추가됐다.

코로나19 TF는 이 보고서를 통해 각 주별 코로나19 피해 상황과 더불어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규제 강화를 권고했다.

가령 보고서는 노스캐롤라이나에 대해서는 “바와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사용이 불가능한 업소를 폐쇄하고, 실내 음식점의 고객을 평소대비 25%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주문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최근 들어 연일 2000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확인되고 있다. 일부 주에 대해서는 체육관 등을 폐쇄하고 10인 이상의 모임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보고서는 또 “주 전체의 마스크 착용 명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상시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보고서는 레드존 지역에 포함된 애리조나의 경우에는 주 정부의 확산 방지 노력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최근 며칠동안 애리조나의 확진자 수는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술집 폐쇄 등 공격적인 확산 방지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TF의 잇따른 권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제정상화 노력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TF 보고서가 나온 이튿날인 27일에도 레드존 지역인 노스캐롤라이나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스(FDB) 이노베이션 센터를 방문, “경제 재개에 나서지 않고 있는 많은 주지사들이 이제는 경제 재개에 나서야 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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