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최고 123mm 폭우…하천 범람·주택 침수 피해 속출

29일 오전 제천시 송학면 인근 다리 밑 도로에 물이 차 승용차 한 대가 침수되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29일 충북지역에 많은 양의 장맛비가 내려 차량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강수량은 제천 백운 123㎜, 단양 영춘 114㎜, 제천 94.5㎜, 보은 78.4㎜, 충주 77.1㎜, 증평 50㎜, 청주 32.2㎜ 등이다.

제천·단양에는 호우경보가, 청주·괴산·충주·음성·진천·증평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6시5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에서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택까지 물이 들어 119구조대가 출동해 안전 조치했다.

이어 오전 7시께 제천시 송학면 시곡리 아세아시멘트 앞 굴다리에서 차량 1대가 물에 반쯤 잠겼다.

운전자는 굴다리에 진입했다가 물이 많이 차 있자 차를 두고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침수 차량을 밖으로 견인했다.

의림지뜰 장미터널과 시내 일부 도로 구간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송학면 도화3리 피재골 도로에서는 쓰러진 소나무가 도로를 덮쳐 차량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제천시 백운면 원월리에서도 아름드리 나무가 넘어져 도로를 막는 등 이곳에서만 6건의 나무 쓰러짐 피해가 접수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의림지 저수율이 90%를 넘어섬에 따라 용추폭포를 통해 물을 빼내고 있다.

의림지 물 방류는 올해 처음이다.

이날 오전 8시2분께 충주시 호암동 도로에서도 비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져 당국이 제거작업을 벌였다.

충북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총 9건의 집중호우 관련 안전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주택 침수 3건, 낙석 1건, 도로 침수 1건, 나무 쓰러짐 4건이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파악된 것이 없다"며 "전날부터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축대 붕괴,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우려되니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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