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 해군 차세대 구축함 ‘두뇌’ 만든다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티맥스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두뇌가 되는 코어 엔진을 만든다. 클라우드, AI(인공지능) 등 혁신 소프트웨어(SW) 기술로 국방IT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티맥스는 DBMS(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클라우드·AI와 같은 신기술로 전투체계 시스템 구축 등 국방 IT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고 29일 밝혔다.

티맥스는 먼저 해군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전투체계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KDDX는 최근 해군이 제시한 ‘스마트 네이비(Smart Navy)’ 미래 비전의 대표 사례다. 스마트 네이비란 미래 전장 환경을 대비하기 위한 무기체계 첨단화·지휘통제체제 지능화·국내외 네트워크 강화 전략이다.

티맥스는 KDDX의 두뇌 역할을 하는 코어 엔진을 만들어 스마트 전투함정·스마트 작전운용·스마트 협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공격 탐지·분석·대처 등의 과정을 통합 제어·관리한다.

티맥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신 전투체계 시스템도 지원한다. ▷쿠버네티스 기반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하이퍼클라우드(HyperCloud)’ ▷대용량 데이터베이스를 지원하는 DBMS ‘티베로(Tibero)’ ▷자연어 처리, 음성 지능 및 데이터 분석을 책임지는 AI 기술 등이다. 기존에 사용되던 대량의 물리 서버를 하나의 클라우드 환경으로 통합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빠르고 효율적인 작전 수립 및 수행을 지원한다.

티맥스 측은 KDDX 전투체계의 SW를 담당하며 구축함 국산화에 앞장선다는 각오다. 티맥스의 대표 DBMS 티베로는 그동안 국방부 산하 국방전산정보원의 ‘국방군수소요획득정보체계(DRIS)’에 적용됐다. 군수품 보급, 근무, 훈련체계 등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처리 및 관리했다.

티맥스는 추후에도 다양한 국방 IT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클라우드 플랫폼·미들웨어·DBMS·AI 기술·애플리케이션 등의 폭 넓은 솔루션 라인업을 필두로 국방 IT 시스템 환경에 필요한 통합 스택을 제공한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관리 포인트를 단일화하고 성능이 저하된 IT 시스템의 신속한 속도·무한한 확장성·유연성을 실현한다. 티맥스의 기존 기술 뿐 아니라 쿠버네티스 등 최신 기술을 함께 적용시켜 국방 IT 인프라의 첨단화·고도화를 이루겠다는 포부다.

허희도 티맥스A&C 부사장은 “기존의 국방 시스템 구축이 방위 산업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다가올 디지털 뉴딜 시대에는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의 역할이 국방 시스템의 첨단화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티맥스는 첨단 SW 기술을 국방 IT 시스템에 적용시키고 지속적인 업데이트 및 고도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