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에…통합 “외교부, 덮으려다 공개망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외교부에서 미중 갈등 상황을 평가·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제3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서 발언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미래통합당은 30일 외교부를 놓고 “국가 이미지에 먹칠만 해놓고선 뒷짐만 지고 감싸기 급급하다”고 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인 외교관에 의한 자국민 성추행 피해사실을 언급했다고 알려진 데 대한 비판이다. 국가 정상 간 통화에서 성범죄가 언급되는 것은 사상초유의 일이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그간 성추행 비위 사건이 터질 때마다 쉬쉬하고 넘기려다가 비난만 자초한 외교부가 이번 사건도 덮으려다가 국제적 공개망신만 자초한 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016년 칠레 외교관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 이후 2017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겠다며 무관용 원칙을 다짐했다”며 “그러나 그 이후에도 캄보디아 주재 외교관 여직원 성추행, 일본 주재 총영사의 여직원 성추행 등 외교부의 성비위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정도면 기강해이를 넘어, 사건이 있을 때마다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외교부의 고질적 병폐가 드러난 것”이라며 “이번에는 또 어떤 변명으로 국민 앞에 나설 것이냐”고 질타했다.

황 부대변인은 “외교관의 면책특권은 나라 망신만 시키라고 부여된 게 아니다”며 “땅에 떨어진 국가 체면에 부끄러운 것은 오직 국민의 몫”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정부가 케이(K) 방역을 홍보하고, 아무리 대통령이 우리 국격이 높아졌다고 이야기한들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 하나로 이미지는 한 순간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엄정한 책임자 문책과 근본적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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