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휴스턴, 사인 훔치기 논란 후 첫 맞대결부터 벤치 클리어링

사인 훔치기 논란으로 엮여있는 LA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020시즌 첫 맞대결부터 ‘벤치 클리어링’을 벌이며 신경전을 펼쳤다.

다저스와 휴스턴은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2020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 이 경기는 지난 겨울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논란에 대한 판결이 나온 뒤 이뤄진 양 팀의 첫 경기여서 눈길을 끌었다.

MLB는 지난 겨울 자체 조사 결과 휴스턴이 2017년부터 전자기기를 이용해 사인 훔치기를 시도했다고 결론내렸다.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패한 다저스는 사인 훔치기 논란의 최대 피해자로 떠올랐다. 다저스 선수들은 휴스턴을 비난하는 등 거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 개막이 늦춰지면서 양 팀은 이날에야 처음 맞대결을 펼쳤다.

순조롭게 흘러가던 경기는 6회말 불이 붙었다. 다저스의 4번째 투수로 나선 조 켈리는 1사 후 알렉스 브레그먼의 타석 때 타자 머리 위로 향하는 공을 던졌다. 브레그먼은 켈리를 날카롭게 바라봤지만 이때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이후 2사 1, 2루에서 켈리는 카를로스 코레아와의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그런데 코레아가 덕아웃으로 들어가던 켈리에게 몇 마디를 던졌고, 켈리는 혀를 내민 채 조롱했다.

결국 코레아와 켈리는 설전을 주고 받았고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튀어 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매뉴얼에 따라 올 시즌은 벤치클리어링이 금지됐지만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다행히 벤치 클리어링은 물리적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MLB는 다음날인 29일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벤치클리어링’의 책임을 물어 켈리에게 8게임 출전 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는 1게임 출장정지 처분, 휴스턴 더스티 베이커 감독에게는 벌금을 부과했다.켈리의 8게임 출전정지는 162게임 시즌이라면 22게임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지나치게 중징계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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