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재에도 중국 AI업체 잘 나간다”

중국의 대표적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메그비와 센스타임이 미국의 블랙리스트(제재 목록) 등재에도 불구하고 투자금을 모으고 해외 계약을 수주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초 홍콩증시 상장을 연기한 안면인식 기술 업체 메그비는 현재 신규 투자자들과 자금 조달 협상을 벌이고 있다. 기업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두 소식통은 40억 달러 규모 스타트업이 내년 잠재적인 상장 전후로 자본이 필요한지 여부에 대한 내부 논의가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가 지원하는 안면인식 소프트웨어 업체 센스타임도 최대 10억달러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개인 투자자들한테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다른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미 상무부는 작년 10월 감시카메라 제조업체 하이크비전을 비롯해 메그비와 센스타임 등 기업 8곳을 블랙리스트에 등재했다. 첨단 기술이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 탄압에 악용됐다는 이유로, 이들 기업은 미국 업체로부터 부품 등을 구입할 때 미 정부의 승인을 거치게 했다.

미국의 규제는 급성장하는 중국의 AI 산업 중심을 강타했지만, 초기 부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들 기업은 이제 안정을 되찾았다.

홍콩증시 상장 무산 등의 여파를 겪은 메그비는 올해 수입이 규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그비는 2021년에 기술 중심인 중국 본토 상하이스타마켓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전망이다.

센스타임은 공개적으로 규제에 따른 충격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주로 중국에서 운영되며 미국 시장엔 거의 진출하지 않고 있다.

FT는 두 기업의 해외 확장 야심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전역에 적용된 메그비의 온도 측정 시스템은 일본과 중동 지역에 배치됐다.

센스타임은 싱가포르에서 카지노 부정행위 적발 소프트웨어 건으로 협상하고 있고, 올해 초에는 태국 부동산 개발업체와 AI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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