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伊헬스케어 가지급 완료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하나은행이 이탈리아 헬스케어 사모펀드 관련 가지급금 지급을 완료한다. 접수율은 예상보다 저조했는데, 은행 측 제시안에 동의하지 않은 고객들의 추가 대응도 전망된다.

하나은행은 이날(30일) 중 이탈리아 헬스케어 사모펀드 관련 가지급금 신청서를 접수한 고객들에게 투자원금의 50%를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2019년 판매된 9개 펀드로 총 1100억원, 계좌수로 보면 400개를 소폭 웃돈다. 투자자들은 분쟁조정결과와 법원 판결 등으로 회수(손실)금액이 최종 확정될 경우 사후 정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종 접수율은 60% 안팎에 그쳤다. 하나은행은 신청서 접수율을 높이기 위해 기한을 하루 연장했으나, 고객 동의가 예상보다 저조했다는 후문이다. 가지급 보상을 받을 경우 형사 고소고발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어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지난 20일 투자자 56명을 대리해 관련 금융사 및 임직원들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2019년 판매분의 가지급금 지급은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분쟁의 불씨는 남아있다. 2017~2018년도에 판매된 이탈리아헬스케어사모펀드는 총 5개다. 2년간 판매고는 4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펀드는 가지급 논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2017년 판매분은 지난해부터 만기를 맞고 있지만 아직 상환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가지급금 신청서를 받더라도 향후 민사소송이나 분쟁조정신청을 제기하는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며 “펀드의 만기가 아직 남아있지만 콜옵션을 염두해두고 투자한 고객들을 위해 선제적으로 보상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