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코로나사태에도 불구 포스코 신용등급 ‘Baa1′ 안정적 유지

[헤럴드경제 = 이정환 기자] 포스코는 올해 무디스의 정기평가에서 현재 신용등급 'Baa1(안정적)' 유지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무디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수익을 안겨주던 자동차 강판 수요가 약화하면서 포스코의 2분기 철강사업 부문 영업실적이 하락했으나, 철강외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와 유사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무디스가 글로벌 시황 악화로 철강산업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취하며 경쟁 철강사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무디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철강사들을 분석·전망하는 보고서(APAC Steel Outlook)에서 포스코를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기업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무디스는 지난 5월 아르셀로미탈의 신용등급을 Baa3(부정적)에서 투자주의 등급인 Ba1(안정적)으로 하향했고, 일본제철의 신용등급도 지난 2월 Baa1(부정적)에서 Baa2(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앞으로도 포스코가 영업실적 개선, 신중한 투자 집행, 운전자본 관리 강화 등의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올해 포스코의 연결 순차입 기준 에비타(EBITDA) 대비 부채 비율(Net D/E) 예상치가 1.8배로 상승하지만, 2021∼2022년에는 1.5배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Baa1 등급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실제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현금흐름 중심의 정책을 시행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1일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 별도기준으로 자금시재 12조 645억원과 부채비율 26.9%, 연결기준으로는 자금시재 16조 9,133억원과 부채비율 72.8%를 기록하며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포스코 측은 영업실적 악화에도 포스코의 코로나19 사태 위기 대응력, 부채가 적은 견고한 재무구조, 높은 자금시재 보유에 따른 재무 유연성 등을 고려해 현재 신용등급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S&P는 지난달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글로벌 철강사 최고 수준인 BBB+(안정적)로 유지했다.

S&P는 포스코의 원가경쟁력을 유지하는 운영 효율성과 타사 대비 견조한 수익성을 뒷받침하는 고부가가치 위주의 제품군 구성을 평가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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