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태블릿PC, 5년만에 인도 시장 1위 탈환 ‘눈앞’

삼성 태블릿PC가 5년여만에 인도 시장 1위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인도 태블릿PC 시장에서 유일하게 출하량을 늘리며, 선두업체 레노버를 맹추격 중이다. 지난 2016년 1분기 저가 태블릿 공세에 밀려 중국의 레노버에서 1위자리를 빼앗긴지, 5년만에 다시 1위 탈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 태블릿 인도시장서 2분기 ‘나홀로’ 성장=30일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인도시장 태블릿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7만 3000대다. 전체 태블릿PC 출하량 74만대 중 28%로 1위 레노버(32%)와 4%포인트 차이다. 레노버의 2분기 출하량은 24만대다.

반면 인도 전체 태블릿PC 판매량은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 코로나19에 타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상위 5개 판매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출하량이 늘었다. 반면 레노버는 작년 2분기 대비 출하량이 36%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뒤를 잇는 애플, 화웨이, 에이서 또한 각각 -19%, -54%, -45%로 역성장했다.

▶레노버 맹추격…5년 만에 1위 탈환?=삼성전자는 2016년 인도의 아이볼(iBall), 중국 레노버 등 저가 태블릿PC 공세에 밀려 1위를 뺏긴 이후 고전해왔다. 인도 태블릿PC 시장의 강자는 레노버다. 시장조사업체 크리스탈마켓리서치(CMR)에 따르면 레노버는 점유율을 2018년 23.5%에서 2019년 36.9%로 늘렸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7.9%에서 16.7%로 줄었다.

하지만 2분기 삼성전자의 출하량이 크게 늘면서 1위 레노버와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지난 해 2분기 레노버와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출하량은 각각 37만대, 10만대. 올해 2분기 출하량은 레노버 24만대, 삼성전자 17만 3000대다.

레노버와의 격차를 크게 줄이며, 맹추격 중이다.

삼성전자도 중저가 제품 위주로 인도 시장을 공략 중이다. 프리미엄 라인 갤럭시 탭S와 보급형 갤럭시 탭A를 와이파이·롱텀에볼루션(LTE)로 구분, 총 12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인도의 태블릿PC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코트라(KOTRA)는 “인도의 디지털 교육 시장은 2021년까지 약 1960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디지털 교육 열풍, 인도 정부의 적극 장려가 태블릿PC, 노트북 등 PC시장 성장 동력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480만대를 출하하며 중국의 비보(Vivo)에게 내줬던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4분기 3위로 밀려난 이후 3분기 만에 시장점유율 26%를 회복하며 1위 샤오미(29%)와의 점유율 격차를 3%포인트 차이로 좁혔다. 인도의 반중(反中) 정서가 확산, ‘중국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면서 삼성이 반사이익을 얻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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