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600달러’ 미국 특별 실업급여, 연장 없이 만료 가능성 높아져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업대란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미 연방정부가 지급해 온 1인당 주 600달러의 실업급여가 곧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 실업수당 연장 여부를 놓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29일(현지시간) 민주당 고위 인사들과의 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협상이 마무리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는 강화된 실업 보험 조항이 만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실업수당 지급이 만료되는 시점은 이달 말이다.

현재 민주당은 내년 1월까지 현재의 특별 실업수당 지급을 그대로 연장하기를 바라지만, 상원 공화당 의원들은 현행 600달러에서 200달러로 대폭 삭감하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특별 실업수당이 근로자들의 일터 복귀를 막는 걸림돌이라는 판단에서다.

뉴욕타임스(NYT)는 양당이 특별 실업급여 연장 및 추가 예산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와중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타결 여부에 크게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수천만 미국인들이 실업급여를 잃기 전에 서둘러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양책의 운명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 듯 발언했다”면서 “그는 축소된 부양 패키지를 보는 편을 선호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미 의회가 지금까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통과시킨 예산은 모두 2조8000억달러(3371조원)에 달한다. 민주당은 지난 5월 3조 달러 규모의 추가 예산안을 하원에서 처리했지만 세부 내용을 둘러싼 공화당의 비협조로 상원에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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