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선임때 디지털 리더십 평가”

신한금융그룹이 앞으로 그룹사 대표(CEO)와 경영진 선임 과정에서 ‘디지털 리더십’을 평가 요소에 반영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주요 그룹사 핵심성과지표(KPI)에 디지털 영업실적을 시범적으로 반영하며 디지털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취임 후 3년 만에 그룹의 디지털 실적을 2배 가까이 끌어올린 조용병 회장의 결단이다.

30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조용병(사진) 회장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간 온라인·오프라인 혼합 운영 방식으로 진행된 ‘2020 하반기 신한경영포럼’에 참석해 향후 CEO·경영진 리더십 평가에 ‘디지털 리더십’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 그룹의 경영진이 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과 트렌드 흐름을 이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디지털 비전 수립하라는 주문이다.

향후 마련될 ‘디지털 리더십’ 평가 항목에 디지털 이해도, 비전제시, 조직문화, 인재육성, 가치창출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영포럼에서 조 회장은 그룹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사업 현황도 점검했다. 구체적으로 그룹사 CEO와 경영진의 개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과제를 직접 점검한 후 DT의 핵심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각자 맡은 분야에서 DT를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신한금융의 디지털 채널 영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하반기부터 은행과 카드 등 핵심계열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실적을 정량화해 평가하는 KPI를 시범 도입하고 내년에는 이를 전 계열사로 확산할 계획이다.

취임 후 지속적으로 디지털 사업 강화에 힘을 쏟아온 조 회장은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취임 첫해인 지난 2017년 9450억원을 기록한 그룹의 디지털 채널 영업이익이 올해 두 배 가까이 확대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에만 디지털 채얼 영업이익 8306억원을 시현했다.

조 회장은 “신한을 미래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DT를 강력하게 추진해 가야 한다”며 “리더들이 앞장서 크고 대담한 DT 목표를 설정하고 과감하게 도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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