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M] 상반기 금 ETF 수요 급증…작년 110톤→올해 734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금값 상승을 주도하는 원인이 금 ETF 때문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소비자 수요가 아닌 금융상품 투자 수요가 금값 상승 랠리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세계금협회(WGC)가 운영하는 금 투자 정보 사이트인 골드허브(Goldhub)가 발표한 ‘2020년 2분기 금 수요 동향’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금 수요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오히려 6% 떨어진 2076톤에 불과했다. 2분기만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1% 줄어든 1015.7톤이다.

수요가 줄어든 원인은 은행과 개인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로 경제가 악화하면서 2020년 상반기 개인 보석 수요는 572톤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500톤 가깝게 줄었다. 골드바, 코인 등을 통한 실물 금투자도 396.7톤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7% 줄어들었다. 중앙은행 수요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39% 줄어든 233톤을 기록했다.

반면, 금 ETF 수요는 늘어났다.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금 ETF는 수요는 734톤으로 기록됐다. 상반기 유입으로만으로도 2009년 연간 기록인 646t를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 금 ETF 수요가 110톤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증가세다.

금 가격은 이에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9일(현지시간) 8월 인도분 금은 전날 대비 온스당 0.5%(8.80달러) 뛴 1953.40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고, 9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월 10거래일 연속 상승 이후 가장 긴 오름세다.

보고서는 “(ETF 수요 증가) 흐름은 금 가격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며 “상반기 동안 미국 달러 기준으로 (금가격은) 17% 상승했고, 다른 많은 통화에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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