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7명 중국에 반감

미국인 열에 일곱은 중국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미국인의 대중국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73%가 중국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2005년 해당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2016년 55%에서 2017년과 2018년 47%로 낮아졌지만 이후 빠르게 반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42%로 2019년 3월 조사 때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 같은 반중(反中) 정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중국 책임론 때문으로 분석된다. 응답자의 64%는 중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잘못했다고 답했다. 78%는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지는 데 중국이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미국인의 77%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2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인권 문제 역시 중국을 부정적으로 보는 중요한 이유로 꼽혔다. 응답자의 4분의 3가량은 미중 관계에 악영향이 있더라도 중국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경제 관계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주장은 23%에 그쳤다.

퓨리서치센터는 “미국이 중국의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문제를 놓고 중국 관리와 기업에 제재를 가하는 것에 대해 미국인들이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해 조사에서 미국인의 절반 가량은 중국과 경제적 관계가 나쁘다고 답했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68%로 높아졌다.

중국을 어떤 상대로 보느냐는 질문에 57%는 경쟁자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6월 16일부터 7월 14일까지 미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7%포인트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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