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피했는데…전북은행, 요주의 여신 ‘폭증’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올해 2분기 지방은행들의 ‘요주의 여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은행들 사이에선 3분기 ‘코로나 폭탄’이 터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코로나 영향권에서 다소 멀리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 전북은행에서 ‘요주의 여신’이 적지 않게 늘었다는 점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2분기 실적발표를 마친 지방은행 중 전북은행은 요주의 여신이 직전 분기 대비 36.8%나 늘어난 2713억원이었다. 전년 동기와 대비해도 34%가 늘었다. 700억원이 넘는 여신이 요주의 여신으로 추가된 것이다.

대구은행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2분기 대구은행 요주의 여신은 392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6%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23.4%가 늘어났다. 경남은행 요주의 여신도 2542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7.6% 증가했다.

요주의 여신은 연체 기간이 1~3개월인 채권을 말한다. 현재는 채권 회수에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신용 상태가 악화될 위험이 있어 세심한 주의나 관리가 필요한 대출금으로 분류된다. 고정이하여신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든 부실채권으로 변화할 수 있는 것이다.

호남권은 코로나19 영향권 밖으로 분류됐지만, 경기침체가 전세계적 단위로 시작되면서 점차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중소기업에 전남은행 대출은 51.1%나 몰려있다. 대구은행도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금이 2조26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0억원이 넘게 늘어났다. 숙박, 음식점업도 경기민감업종으로 분류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코로나19가 어느 특정지역을 강타했다는 식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전세계적인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고, 때문에 차주 건전성 문제는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2분기까지는 완전하게 반영 안 됐겠지만, 3분기부터는 어느 은행이 위험한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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