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스토리]30년 대우맨의 열정·성실 DNA ‘뿜뿜’…“대우정신에 늘 감사”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 김명수 루컴즈 사장은 30년 대우맨이다. 1993년 대우전자에 입사한 그는 국내 영업본부, 모니터사업부 사업기획팀을 두루 거쳤다. 2002년 대우루컴즈에 들어와 2018년 대우루컴즈 지역사업부장을 거쳐 올해 가전 유통부문 법인인 루컴즈의 사장으로 임명됐다. 강산이 3번이 바뀔 동안 ‘대우’를 떠나지 않았다.

다음달 루컴즈전자로 바뀌는 ‘변화’를 맞는 그의 심정은 조금 복잡하다. 이번 사명 변경은 공공부문 컴퓨터로 출발해 이제는 세탁기, 에어컨 등을 아우르는 종합 가전업체로 성장하겠다는 일종의 혁신 전략이지만, 그는 “‘대우’의 DNA는 버릴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주말에도 회사로 출근해 다음주 할 일을 미리 정리하고 계획하는 시간을 갖는다. 평일에는 직원들보다 30분 먼저 출근해 주요 사항을 점검한다. 틈틈이 집 근처 대형마트를 찾아 가전 트렌드를 분석하고 직원들과 토론하는 것도 대우가 심은 ‘성실 유전자’에 기인한다.

김 사장은 “대우전자에서 일할 때는 토요일까지 일할 때였고 일요일에도 출근할 때가 많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대우 사람들의 그때의 그 열정이 아직도 몸에 배있는 것 같다”면서 “직원들에게도 능력도 중요하지만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워커홀릭인 것만은 아니다. 매주 한번 일요일 국선도를 찾는다. 몸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수련을 하면 스트레스도 사라지고 마음에 가장 중요한 생각만 남는다고 한다. 그는 “국선도 훈(訓)에 ”정심(正心), 정시(正視),정각(正覺),정도(正道),정행(正行)이라는 말이 좌우명이 됐다“면서 ”고객에게 진심을 다하면 언젠가는 인정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취미는 고객과의 만남을 위한 소중한 준비 시간인 셈이다.

앞으로 루컴즈전자로 회사 이름이 바뀌더라도 대우의 열정적이고 성실한 정신은 이어갈 계획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김 사장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일에 임하는 대한 자세가 삐뚤어졌다면 그 결과물 역시 나쁠 수 밖에 없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와 자세라는 것을 대우에서 배웠다“고 말했다.

오늘의 루컴즈를 있게 한 대우전자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김 사장은 ”사실 회사는 대우전자의 모니터를 담당하는 작은 계열사였는데 지금은 하나의 기업이 됐다. 대우의 정신이 아니었음 불가능했다. 그 씨앗을 뿌린 대우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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