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구속기간이 만료함에 따라 소속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경주시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팀 감독 김규봉(42)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김씨는 2013년부터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을 맡아 고 최숙현 선수를 포함해 소속 선수 11명을 상대로 훈련 태도 등을 트집 잡아 상습으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주시가 지원하는 해외 전지훈련 항공료를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선수들을 속여 16명으로부터 68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고 최숙현 선수의 고소사건과 관련해 소속 선수 5명에게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의 허위 진술서를 작성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으나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경주시에서 트라이애슬론팀에 지원한 훈련비 등 보조금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추가로 발견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를 송치한 후에도 대구지검 특별수사팀과 공조 수사할 예정”이라며 “선수 폭행 혐의 등을 받는 여자 선배선수 등에 대한 수사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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