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호프 2분기 실적 월가 예상치 상회…2680만달러

뱅크오브호프 1

뱅크오브호프가 월가 예상치를 상회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뱅크오브 호프(행장 케빈 김)의 지주사인 호프뱅콥은 30일 올해 2분기 2680만달러(주당 22센트)의 당기 순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주당 22센트의 순익은 월가 예상치인 주당 19센트와 직전 1분기의 2600만달러(주당 21센트)를 3% 넘어선 실적이지만 전년동기 4270만달러(주당 34센트)와 비교하면 37% 감소한 것이다.순익이 예상치를 웃돈 것은 크레딧 손실 비용 및 손실 처리 비용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크레딧 손실 비용 크게 줄어:실제 전분기 2800만달러였던 크레딧 손실 비용(Provision for credit losses) 은 이번 분기 1750만달러로 38% 감소했다. 120만달러에 불과했던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증가폭이 1358%에 달하고 누적치 역시 4550만달러대 420만달러(2019)로 980%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손실 처리 비용 역시 전체 대출의 0.02%에 불과한 65만 2000달러에 그쳐 전분기 340만달러(0.11%) 및 전년동기(140만달러, 0.05%) 대비 급감해 대출 포트폴리오의 견고함을 나타냈다.

◇신규대출 절반 PPP…주택 모기지대출 급증: 대출은 128억7000만달러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와 7.5% 증가했다. 신규 대출 8억 3200만달러 중 절반 가량인 4억 8000만달러가 급여보호프로그램(PPP)를 통해 나왔고 SBA와 주택 모기지도 악조건 속에 각각 590만달러와, 7230만달러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전분기와 비교할 경우 SBA대출이 4980만달러에서 크게 줄었지만 주택 모기지(1분기 3740만달러) 는 오히려 증가했다.

bankofhope

◇예금 두자릿수 증가:대출에 이어 예금도 전분기 대비 12억 9000달러 (10%)증가한 141억 2300만달러를 기록했다.전년동기(125억 2700만달러)와 비교하면 증가폭이 16%로 더욱 커진다.PPP 입급 증가와 함께 무이자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 증가했고 세이빙 등의 비율도 소폭이나마 늘어난 가운데 관련 비용도 감소하며 은행의 수익성에 힘을 보탰다.

◇총자산 171억 7000만달러…전년 대비 12% ↑:대출과 예금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뱅크오브호프의 2분기 현재 총 자산은 171억 7000만달러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7%와 12% 증가했다.예금과 대출,자산이 고르게 늘었지만 은행의 실제 수익성 수치는 큰 개선점이 나타나지 않았다.

총자산수익률(ROA)은 전분기 0.67%, 전년동기 1.12%에서 0.64%로 더욱 하락했다. 자기자본수익률(ROE)은 전분기 5.12%에서 5.31%로 소폭 개선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8.71%와는 여전히 먼 거리를 두고 있다.순이자 마진(NIM)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 3.31%에서 2.79%로 하락해 3% 벽이 무너졌다.

총수입에 대한 비이자 비용의 비율을 환산, 일정 수익에 대한 고정비용을 나타내는 ‘효율성 비율(Efficiency ratio)’의 경우 전분기 54.42% 및 전년동기54.88%에서 55.37%로 소폭 악화되는 것에 그쳤다..

호프뱅콥의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케빈 김 행장은 “은행 출범 이래 올해 2분기와 같이 경영 환경이 어려운 적이 없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하지만 이런 악재 속에서도 전 직원의 역량을 합해 견고한 실적을 낼 수 있었다. 은행의 근간이 되는 대출과 예금이 증가한 가운데 관련 비용도 감소하고 있다. 지속적인 최적화를 통해 은행 포트폴리오의 건전성을 강화하고 개선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믿는다. 더욱 강해진 리저널 뱅크로 거듭나 고객과 커뮤니티의 니즈를 충족하고 주주들의 수익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뱅크오브호프는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다음달10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에게 주당 14센트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금배당일자는 8월 24일이다. 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