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방치된 물푸레골 지역 명소로 탈바꿈한다

물푸레골 환경개선사업 조감도. [은평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과 업무협약을 맺고 물푸레골 환경 개선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인근에 위치한 물푸레골은 평상시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으로, 깊이 4m 이상의 구조물이 방치돼 도시 미관이 저해되고, 안전사고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는 곳이다.

유수량이 부족해 하천 바닥에는 침전물이 쌓이고, 물이 고인 상태로 수질 오염과 감염병 확산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에 구는 은평성모병원과 협력해 통일로 하부의 암거(暗渠)를 연장하고, 그 지상부에 조경과 녹지 등을 조성하는 ‘물푸레골 환경개선사업’을 사업비 공동부담 방식으로 추진한다.

세부적인 사업내용으로 진입부는 조형소나무와 배롱나무를 심어 ‘맞이마당’을 조성한다. 다양한 행사를 열 수 있는 커뮤니티 광장도 마련한다.

또한 산책로, 물푸레골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정원을 만들어 관광 명소화한다.

김미경 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도시미관 저해는 물론 감염병 발생이 우려된 구간이 지역 주민과 병원 이용객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의 환경으로 바뀔 것”이라며 “동시에 코로나19 처럼 집단감염 발생 시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민·관 협치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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