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길 바라요… ‘안전거래’ 힘쓰는 중고거래 앱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중고품을 거래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중고거래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중고거래 플랫폼들이 안전한 거래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고나라]

중고나라는 앱(App)에서 에스크로 방식의 안전결제 수수료를 구매자가 부담하도록 정책을 바꿨다고 1일 밝혔다. 에스크로는 중립적인 제 3자가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서 거래를 중개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판매자가 안전결제 수수료를 부담했으나, 일부 판매자가 수수료 때문에 거래를 중단하는 사례가 발생해 정책을 변경했다. 중고나라는 이번 조치로 판매자의 안전거래 참여도와 구매자의 안전거래 만족도 모두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중고나라는 네이버 카페에 안전결제 전용 게시판을 신설, 안전결제가 가능한 상품 거래 게시글만 등록할 수 있는 정책을 선보일 예정이다. 거래 과정에서 직접거래나 계좌 입금을 유도하는 행위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면 게시글 삭제 및 이용을 제재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는 ▷컴퓨터 ▷캠핑 ▷자전거 중심으로 시범 운영 중이며 점차 분야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근마켓의 안전거래 캠페인 [사진제공=당근마켓]

당근마켓은 안전거래 캠페인을 진행한다. 그 일환으로 신뢰와 안전을 주제로 한 안전거래 가이드를 발간,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 믿을 수 있는 거래 환경을 만들기 위한 이용수칙을 소개한다. 당근마켓은 이용자들에게 개인정보 공유는 피하고 위치 기반 동네 인증을 한 진짜 이웃과 거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매너온도도 확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래 상대방의 매너온도가 낮다면 가입일과 인증횟수, 재거래 희망률, 후기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전거래 가이드에는 당근마켓의 정책적·기술적 노력을 다룬 내용도 담겨있다. 당근마켓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과 자동화 기술을 활용, 부적절한 게시글과 허위, 전문 판매글, 사기 행위 등을 발견한 즉시 해당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을 제한한다. 채팅방 내에서 가입 정보와 다른 전화번호를 전달하거나 사기, 성희롱 등 부적절한 메시지를 전송한 사실이 감지되면 주의 안내 및 경고 메시지가 자동으로 나타난다.

또한 안전거래 가이드에 관한 퀴즈를 제시해 정답을 맞힌 참가자에게 당근거래 챔피언 배지를 제공하는 안전거래 올림픽도 연다. 챔피언 배지는 안전거래를 추구하는 이용자를 뜻하는 징표로, 당근마켓 프로필에 반영된다.

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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