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반등세, 서비스→제조업 확산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지난 6월 생산·소비·투자 등 3대 실물경제 지표가 일제히 오르는 ‘트리플’ 상승세를 보였다. 4~5월 서비스업과 소비의 반등에 이어 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로 반등세가 확산된 것이다. 트리플 상승세는 코로나 사태 이전인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에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세 진정과 정부 정책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3분기 경기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과 한국판 뉴딜 등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해외 코로나 확산세가 여전하고 고용도 위축돼 있어 이러한 반등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 6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4.2% 증가했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다 6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4월(-6.6%)과 5월(-7.0) 큰폭 감소했던 광공업 생산이 6월에 전월대비 7.2% 증가하며 전산업 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러한 증가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월(7.3%) 이후 10년 4개월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자동차(22.9%)와 반도체(3.8%)가 광공업 생산 증가를 주도했다.

특히 제조업 생산이 전월대비 7.4% 증가한 가운데 전월(-7.0%) 큰폭 감소했던 수출 출하가 전월대비 9.8% 증가해 1987년 9월(19.2%) 이후 33년 만에 최대폭 늘었다. 내수 출하도 7.3%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4월(0.4%), 5월(2.4%)에 이어 6월에도 2.2% 늘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교육(5.4%), 금융·보험(2.8%), 운수·창고(2.8%), 도소매(2.2%) 등 대부분 업종이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2.4% 늘었다. 지난 4월(5.3%)과 5월(4.5%)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4.1%), 의복 등 준내구재(4.7%), 화장품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모두 늘었다. 재난지원금 지급,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크게 힘입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5.4% 늘었고,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도 0.4% 증가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0.2포인트)와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0.4포인트)도 5개월 만에 동반 상승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에서 “생산·지출 측면의 모든 구성지표가 좋아지는 등 개선 조짐이 한층 뚜렷해졌다”면서 “3분기 경기 반등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가속화되고 주요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도 이번 위기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3분기 확실한 경기 반등을 끌어낼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모든 정책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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