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찬스’…4대 빅테크 기업 시총 하루 2천억달러 늘어

빅4
[게티이미지=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도, ‘독점’을 추궁하는 의회 청문회도 미국 4대 ‘공룡’들의 성장세를 막지 못했다. 이들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주식시장에선 주식이 폭등했다.

30일(현지시간) 아마존·애플·알파벳(구글 모회사)·페이스북은 30일 일제히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이 점쳤던 수준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전염병이란 위기가 오히려 이들에겐 큰 기회였던 셈이다.

아마존은 2분기 판매실적이 889억달러(약 106조원)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내놨던 예상치(814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결과물이었다. 코로나19의 팬데믹 국면에서 온라인 상거래가 크게 늘어나며 수혜를 입었다.

아마존의 2분기 당기순익은 52억달러로 1년 전보다 2배 불었다. 1994년 회사가 태어난 이후 가장 눈부신 분기 실적이었다.

애플은 올 두 번째 분기에 596억9000만달러(약 71조62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작년 같은 기간과 견줘 11% 이상 증가했다. 아이폰을 팔아 올린 매출만 264억2000만달러(약 31조3800억원)로 시장 컨센서스보다 많았다. 미국 등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봉쇄(셧다운) 조치가 내려지며 애플스토어도 영업 중단을 겪었지만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꺾이지 않았다.

애플은 2분기 실적과 함께 기존 1주를 4주로 나누는 주식분할을 단행했다.

페이스북은 2분기에 186억9000만달러(약 22조1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년 전보다 11% 가량 수익 규모가 커졌다.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을 웃도는 성적표다.

전염병 국면은 이 소셜네트워크(SNS) 기업에는 기회였다. 플랫폼 이용자가 2분기 중에 1억명 가량 늘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 회사의 사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이용자들을 끌어 당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383억달러(약 45조5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2% 줄어든 결과다. 알파벳이 미국 나스닥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은 당초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의 전망치보단 높았다.

지난 3~6월은 코로나19의 여파가 온전하게 경기에 반영됐던 시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테크기업들이 비교적 견실한 실적을 내자 투자자들이 달려들었다. 이날 증시에서 아마존(0.60%), 애플(1.21%), 페이스북(0.51%), 알파벳C(0.62%)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전날 미국 하원 청문회에는 이들 4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온라인으로 출석해 청문위원들로부터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미국 경제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런 정치적 리스크도 시장엔 별다른 영향을 주진 못했다.

이날 뉴욕증시 종료 시점에 4개 테크기업의 시가총액은 4조9000만달러(약 5835조9000억)으로 불어났다. 하루 사이에 2000억달러(약 238조원) 가량 늘었다. CNBC는 “시간 외 거래까지 감안하면 금요일 장이 열릴 시점에 시가총액이 5조1000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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