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분기 GDP 사상 최악에 엔화 4개월래 최고치

미중 무역전쟁에 환율시장 '요동'...엔화 급등

일본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이 31일 엔화의 최근 강세 흐름이 “급속하다(rapid)”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미 타격을 입은 경제에 환율이 부담을 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엔화의 최근 평가절상은 내부적으로는 일본 경제가 전후 최악의 침체로부터 점차적으로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일본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과 함께 경제활동 재개에 힘을 쏟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소 재무상은 이날 내각회의 뒤 취재진에게 아베 신조 내각에서 엔/달러 환율은 107엔/달러로 안정적 흐름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 면에서, 엔화는 최근 3엔 정도 급속히 상승했다. 안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 경제 회복세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높아지고 이와 맞물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날 엔/달러 환율은 4개월 반만에 최저인 104.52엔/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달 들어, 하락폭은 3.1%에 달한다.

전날 일본의 민간 경제학자, 통계학자, 이코노미스트 등으로 구성된 ‘경기동향 지수 연구회’는 일본 경제가 2018년 10월까지 6년 가까이 확장한 뒤 그 이후 리세션(경기후퇴)에 들아갔다면서, 코로나19 사태 훨씬 이전부터 경제가 고전하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렇지만 아소 재무상은 “(당국은) 외부보다는 내수를 부양하는 조치를 취해왔다. 이는 고용과 가계 수입 증가에 도움이 됐고, 또 완만한 회복세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아소 재무상은 수출 비중이 일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채 되지 않기 때문에 엔화 강세에 따른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소 재무상이 엔화 상승에 경고했다는 점은 당국이 외부 수요 촉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 당국은 시장 긴장 국면에서 과도한 환율 변동 및 무질서한 흐름이 나타나면 경고를 보내는 경향이 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자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32.9% 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47년 분기별 성장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연율을 적용하지 않은 미국의 GDP는 1분기와 비교했을 때 9.5% 감소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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