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안돼” “정치 하다보면”…박원순 사건 후 국회내 2차가해 빈번

서울시 인권 및 평등 촉구 공동행동 회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앞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관련 직권조사를 촉구하며 국가인권위원회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국회 여성 근로자 페미니스트 모임인 ‘국회페미’는 여성 보좌진을 상대로 2차 가해가 빈번히 이뤄졌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국회페미에 따르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행 의혹 사건이 밝혀진 후 여성 보좌진 35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다수 응답자는 “이래서 여비서는 뽑으면 안 된다”, “성폭력이 아니라 불륜이다”, “정치를 하다 보면 그럴 수 있다” 등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2차 가해와 ‘펜스룰’ 사례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펜스룰’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하원의원 시절이던 2002년 인터뷰에서 “아내를 제외한 여성과 단둘이 식사를 하지 않고 아내 없이는 술자리에 가지 않는다”고 밝힌 데서 유래했다.

면접에서 “박원순·안희정 같은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대처하겠느냐”고 묻거나 단체메신저 방에서 피해자의 신상을 캐내려고 했다는 답변도 있었다.

응답자들은 공통으로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인맥으로 이뤄지는 성차별적이고 불투명한 인사 시스템’에 있다고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국회페미는 8월 한 달간 위력에 의한 성폭력 근절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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