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인니에서 ‘킹세종&장영실 프라이즈’로 현지 스타트업 지원

코이카가 3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협업공간인 그린 하우스 자카르타(Green house Jakarta) 에서 개최한 현지 스타트업 경진대회인 ‘제1회 킹세종&장영실 프라이즈’ 시상식. [코이카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개발협력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한 ‘제1회 킹세종&장영실 프라이즈’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현지 스타트업 지원 사업으로 시작한 이번 시상식에서는 태양광 발전을 이용해 플라스틱 감소에 기여한 현지 스타트업이 우승팀으로 선발됐다.

코이카는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그린 하우스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제1회 킹세종&장영실 프라이즈’에서 코모도 섬과 인근 섬에 태양광 발전을 통한 식수 및 얼음 보급으로 플라스틱 감소에 기여한 스타트업 ‘코모도 워터’가 우승했다고 밝혔다.

킹세종&장영실 프라이즈는 우리 역사상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위인으로 손꼽히는 세종대왕과 장영실을 계승하는 경진대회로, 코이카는 개발도상국이 자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개도국의 혁신적 스타트업을 지원하고자 인도네시아에서 최초로 킹세종&장영실 프라이즈를 개최했다.

코이카는 인도네시아가 신남방 주력국가라는 점과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스타트업을 많이 보유한 창업 생태계 확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라는 것을 고려해 이곳에서 새로운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시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 또한 중기전략 과제 중 하나로 자국 내 스타트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해결’을 주제로 열린 첫 대회에서는 70여 개의 현지 기업이 참여해 플라스틱 과다 사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코이카는 심사를 거쳐 준우승에 바다해초를 원료료 컵·빨대·포장재를 만든 ‘에보&코’와 폐플라스틱을 가구 재료로 활용한 ‘트리디 오아시스’, 스마트시티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한 앱을 개발한 ‘웨이스트4체인지’를 선발했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코모도 워터는 코이카로부터 받은 지원금을 활용해 인도네시아 코모도 섬 인근에 위치한 파파가랑 섬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활용한 얼음 제조 시설을 설치했다. 동시에 환경 보호를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섬 내에 식수 유통채널을 구축하는 실증(필드 테스트)을 진행했다.

당시 파파가랑 섬에서 깨끗한 물과 얼음을 구할 수 없는 어부들이 약 20㎞ 떨어져 있는 인근 섬에 얼음과 식수를 구하러 오가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동하면서 얼음이 덜 녹도록 별도로 비닐 포장을 해야 했고 물은 일회용 플라스틱에 담겨 판매되고 있어 환경오염이 유발됐다.

양 사의 노력으로 현재는 매일 식수 5000 리터와 얼음 500㎏을 파파가랑 섬 내에서 생산 및 보급할 수 있게 됐다. 섬 주민들은 가구당 550달러(65만원), 마을 전체로는 20만 달러(2억4000만원)를 연간 절약하게 됐다. 얼음 포장을 위해 소비했던 플라스틱 폐기물 감소와 섬을 오가며 낭비했던 기름값도 절감됐다.

코이카는 우승팀에 20만 달러(2억4000만원)를 지원하며, 향후 코모도 워터는 9개 마을에 추가로 정수 및 얼음 판매를 확대하고 웹기반 플랫폼 개발을 통해 인근 지역의 수자원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회진 코이카 인도네시아 사무소장은 “이번 첫 대회에서 네 개 준우승팀이 보여준 성과를 통해 다시금 인도네시아의 잠재력을 볼 수 있었다”면서 “코모도 워터를 이어 앞으로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는 수많은 장영실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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