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규 확진 1539명, 3일 연속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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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오후 일본 도쿄도 신주쿠구의 횡단보도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일본에서 31일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00명 넘게 나오면서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31일 오후 7시30분 기준 일본 전역에서 153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돼 누적 확진자 수가 3만7060명(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중 확진자 712명 포함)으로 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5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00명대를 기록한 것도 사흘 연속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약 30%인 463명이 수도 도쿄(東京)도에서 발생했다. 이는 전날 기록했던 367명을 웃도는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오사카부(216명) 아이치현(193명) 등 다른 대도시의 일일 신규 확진자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중증 환자는 87명이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1023명(크루즈선 탑승자 13명 포함)으로 늘었다.

NHK 집계 기준으로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돼 있던 지난 4월11일 720명을 기록한 뒤 추세적으로 감소해왔으나, 지난달 하순부터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시 폭증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긴급사태 발령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긴급사태 선언을 다시 발령해 사회경제활동을 전면적으로 축소시킬 상황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긴급사태 재발령설을 일축했다.

그는 “현재의 감염 상황은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된)3월, 4월과는 다른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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