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연대하자” 제안에 정의당 “DNA부터 달라” 퇴짜

국회 정보위 미래통합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31일 정의당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맞서 함께 연대하자고 제안했다가 퇴짜를 맞았다.

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야당의 수가 적기 때문에 정의당과 공조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더 적극적으로 연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 의원은 “민주당은 정의당을 필요할 때만 이용해먹고 안 그러면 내팽개치는데 정의당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때 많이 바뀌고 있다”며 “그쪽 신진 정치인들은 통합당 인식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의당은 하 의원 제안에 선을 분명히 그었다.

조혜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성인지적인 관점의 DNA부터 다른 정치인이 연대라는 말을 일삼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더 나은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는 시도에 저항하며 혐오로 장사해오는데 바빴던 하 의원의 제안이 당황스럽기 그지없다”고 반박했다.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역시 같은 라디오에서 “통합당은 정의당을 두들겨 패고 다수 이상한 법을 만들어놓은 당”이라며 “아무리 민주당을 비판한다고 해서 수구 세력한테 어떻게 길을 열어주느냐.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