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악화일로…‘최악의 4월’보다 확진자 2배 늘어

미시시피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화장실을 가기 위해 거리두기를 지키며 줄을 서고 있다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난 7월 한 달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 ‘정점’으로 여겨졌던 지난 4월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대도시에 감염이 집중됐던 3~4월의 양상과 달리 교외, 농업지역 모두에서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7월 미국에서는 190만건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 현재까지 보고된 확진자는 총 480만여명이다. 7월 한 달에만 이 중 40%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이전 월별 신규 확진자 최고기록이던 4월(88만건)의 배를 넘는 수준이다.

NYT는 “미국이 팬데믹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어떠한 기대도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도 증가세다. 4월 중순 하루 약 2200명까지 치솟앗던 일일 사망자수는 이후 급격한 하락곡선을 그리다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7월 초 500명 수준이던 일일 신규 사망자는 현재 10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지역별 양상은 4월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초기 확산 진원지로 꼽혔던 동부지역에서는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주는 1만명대에 달했던 일일 신규확진자가 최근 600~700명대로 줄었다. 반면 중부와 ‘선벨트’로 불리는 남부지역에서는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NYT는 “이미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고 판단했던 미시시피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에서도 바이러스가 위험한 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자도 코로나19가 미 대륙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데보라 벅스 백악관 조정관은 이날 CNN에 나와 “우리가 최근 보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양상은 지난 3,4월과 다르다”면서 “뉴욕, 시애틀 등 주요 도시에 코로나19가 집중된 봄보다 훨씬 광범위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새로운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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