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혁신·국가발전 ‘이민화 유지’ 잇자”

故 이민화 교수

“사회혁신가이자 기업가로서 그는 살았다. 사회혁신가로서 이상주의를 사회와 대중에 맞게 일반화하고 체계화했다. 기업가로서는 주어진 환경을 상황에 맞게 활용한 실용주의자였다.”(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

고(故) 이민화 KAIST 교수(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1주기 추도식이 3일 분당 휴맥스빌리지에서 열렸다.

기념포럼을 겸한 이날 추도식에는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정준 쏠리드 대표,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등 후배 벤처인과 카이스트 이병태 교수,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고인의 사회혁신과 국가발전에 대한 유지를 계승·발전시켜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어 열린 포럼에서 경북대 이장우 교수는 “그는 실패를 통한 혁신을 실천했다. 연구실패, 개발실패, 생산실패를 겪으면서도 도전을 계속해 최고 제품을 만들어 수출했다. 그것이 1978년 최초의 한글 프린터”라고 소개했다.

또 “초음파기기를 바탕으로 지멘스, 필립스, GE가 장악한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틈새를 열었다. 다음 단계로 국내 연관업체들과 시장을 공유해 의료플랫폼화 한 뒤 세계 의료시장에 도전하고 있다”며 “2011년 한국디지털병원수출조합을 결성한 게 그 예”라고도 했다.

변대규 회장은 “사회혁신가로서 2013년 창조경제연구회(KCERN)를 설립한 것은 그에게 어울리는 일이었다. 개방형 연구조직으로 한국의 4차 산업혁명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해 왔다”며 “현재 휴맥스 하고 있는 것을 20년 전 메디슨연방과도 비교해본다”고 밝혔다.

KAIST 이광형 부총장은 “한국 벤처창업의 효시로서 메디슨을 설립했다. 이후 메디슨사단을 형성하고 한국의 ‘연속기업가’ 모습을 실천했다”고 회고했다.

이 부총장은 “그는 ‘왜 한국에는 구글같은 기업이 없냐’며 KAIST에 영재기업인교육원을 열었다. 미래 인재상으로 ‘협력하는 괴짜’를 제시, 창조성과 감성을 바탕으로 협력·융합하는 인재를 길러냈다”며 “창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했다. 교육혁신가로서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도 했다”고 밝혔다.

고 이 명예회장은 1985년 메디슨 창립 이후 ‘벤처연방화’를 기치로 1995년 벤처기업협회를 설힙했다. 벤처협회가 회원사 1만5000개의 경제단체로 성장하는데 초석을 닦았다. 또 1996년 코스닥시장 설립, 1997년 벤처기업특별법 제정 등을 주도했으며, 2000년 한국기술거래소를 설립해 지식재산권(IP) 기반 경제 도입을 이끌었다.

한편 ‘제5회 이민화 의료창업상’엔 지놈앤컴퍼니 배지수 대표가 선정돼 이날 시상식이 함께 열렸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배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면역항암제,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독일 머크, 미국 화이자와 공동 임상개발 중이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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