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어설픈 글로벌 주의”…윤준병 “미국도 전세 소멸” 저격

이언주 미래통합당 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언주 미래통합당 전 의원은 3일 “자신의 억지 주장을 받쳐준다고 생각하면 글로벌 트렌드를 들먹이는 것은 어설픈 글로벌 주의”라고 했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세 제도는 소득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레 소멸되는 운명을 지닌 제도다. 미국 등 선진국도 그렇다”고 말한 바를 저격한 것이다.

이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다른 나라, 특히 서양에서 월세 위주의 주거가 보편화된 것은 기업형 임대 사업을 하는 다주택자가 많고 번화한 도시에선 괜찮은 집을 사는 게 너무 어렵기 때문”이라며 “주택에 관한 한 양극화가 심해서 그런 형상이 일어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 성장에 중추적 역할을 한 것은 내 집 마련을 위한 욕구와 그 실현 과정이다. 오랜 농경사회 전통으로 토지에 대한 소유욕이 큰 데 따른 것”이라며 “누구든 노력하면 아늑한 내 집을 가질 수 있다는 꿈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잘 살아보세’란 생각을 갖도록 하고,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물론 지금은 개발시대보다 고도 성장이 어려워졌다”며 “하지만 국가가 국민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을 도와주고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방향이 잘못된 것이냐”고 했다.

이언주 미래통합당 전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그는 “(정부여당 측은)개발시대를 마치 나쁜 것처럼 전제하고 말하는데 무슨 근거로 그러는 것이냐”며 “국민 대부분이 내 집을 가져 함께 살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나아가 “다달이 집세로 버는 돈이 다 소비돼 저축이 어려워질텐데 이게 뭐가 나쁘냐니, 서민에게 얼마나 가혹한 말이냐”며 “결국 국가가 임대사업을 하고 집 주인이 되겠다, 국민 스스로 일어서게 하는 게 아닌 국가에 예속시키겠다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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